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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리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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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2023년 12월 08일 22시 09분  조회:185  추천:0  작성자: 청솔
리한택
 
하늘에는 햇님이 방실방실
봄이 좋아 종달새 지종지종
산과들에 들꽃이 알록달록
꽃 찾아 나비들이 나풀나풀
꽃꿀 찾아 꿀벌들은 붕붕
 
세상 만물이 우리말을 하네요!
 
대지에 봄비가 보슬보슬
구름너머 우뢰소리 우르릉
냇가의 개울물 조잘조잘
처마밑에 제비들이 지지배배
논밭에서 청개구리 개굴개굴
 
세상 만물이 우리말을 하네요!
 
마당에서 병아리 삐악삐악
쇠마구간에 송아지 음매음매
집 지킨다 강아지 멍멍
욕심돼지 배고프다 꿀꿀꿀
구들목에서 고양이 야옹야옹
 
세상 만물이 우리말을 하네요!
 
엄마 칼솜씨 숑숑
아궁이 장작불 활활
물독엔 샘물이 찰랑찰랑
향긋한 산나물 매콤달콤
솥에선 고깃국이 뽀글뽀글
 
세상 만물이 우리말을 하네요!
 
아기가 자요 새근새근
아기가 웃어요 방실방실
배고프다 아기가 응아응아
 
갓난 아기도 우리말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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